옆집은 다 탔는데 그을린 흔적도 없다..강릉산불

글쓴이 : 관리자 조회: 426 작성일 : 23-04-13 10:26:12
옆집은 다 탔는데 그을린 흔적도 없다...강릉산불 기적의 집비밀

2023.04.12
 
출처 : 중앙일보



12일 오전 찾은 강릉시 저동 화마가 집어삼킨 주택사이로 그을린 흔적조차 없이 깨끗한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로 강원 강릉시 저동 일대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다.
수많은 펜션과 주택이 화마(火魔)에 휩싸여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목조 건물은 모두 불에 탔다.
 
12일 오전 찾은 저동에선 화마가 집어삼킨 주택 사이로 그을린 흔적조차 없이 깨끗한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158.4(48) 규모 신모(62)2층짜리 집이다.

신씨 집 뒤편에 있는 소나무숲은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불과 3~4m 떨어진 소나무에 불이 붙으면서 불씨가 집 쪽으로도 날아들었다.
하지만 유리창이 몇장 깨졌을 뿐 집은 멀쩡했다.

그렇다면 신씨 집이 화마에 휩싸이지 않은 이유는 뭘까?
신씨는 열에 강한 내외장재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설회사에서 일했던 신씨는 4년 전 집을 지으면서 불을 잘 견디는 자재를 썼다고 한다.
 

집 뒤편 송림이 모두 불에 탔지만 집은 멀쩡하다. 박진호기자


이번 산불은 해당 주택 잔디에 까지 옮겨 붙었지만 집은 타지 않았다.박진호기자


열에 강한 내외장재 써야 피해 줄어
 
신씨는 콘크리트 집을 짓고 외장재는 열에 강한 라임스톤을 썼다.
외부 문은 모두 방화문을, 창문도 삼충창으로 시공했다. 신씨는 주변에 소나무가 많은 것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 터를 잡았지만, 한편으론 이같은 환경이 화재에 취약할
것으로 생각해 비싸지만 열에 강한 자재를 썼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찾은 강원 강릉시 저동. 화마가 집어삼킨 주택 모습. 박진호기자

부인 홍모(60ㆍ여)씨는 불이 나면 대피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벌기 위해 좋은 자재를 쓴 것이 피해를 막은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실제 신씨 마당 잔디에 불이 붙어 집 벽으로 옮겨 갔지만, 주택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반면 신씨 집과 30m가량 떨어진 앞집은 기둥까지 다 탔고, 50m 떨어진 옆집도 전소했다.
 
산림이 많은 강원 지역에서 매년 산불이 끊이지 않으면서 주택 보호 방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비슷한 위치에 불씨가 날아 들었지만 다 타는 주택이 있는가 하면 불이 전혀 옮겨 붙지 않은 집도 있다.



지난 11일 오후 찾은 강원 강릉시 저동. 화마가 집어삼킨 펜션 모습. 박진호기자

출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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